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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이 빠지는 진짜 이유는? (운동 중단 vs 잘못된 식단?)

by 하유런(How you learn) 2025. 7. 27.

근손실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사진

운동을 열심히 했는데도 어느 순간 거울 속 내 몸이 달라 보일 때가 있습니다. 특히 휴식을 좀 가졌을 뿐인데 근육이 줄어들었다는 느낌, 한 번쯤 경험해보셨을 겁니다. 근육이 빠지는 원인은 단순히 ‘운동을 안 해서’일까요? 혹시 식단 문제는 아닐까요? 이 글에서는 운동 중단과 식단의 영향, 그리고 근손실의 오해와 진실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정리해드립니다.

운동을 쉬면 근육은 바로 빠질까?

가장 흔한 오해 중 하나는 “며칠만 운동을 쉬어도 근육이 바로 빠진다”는 믿음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운동을 중단했다고 해서 곧바로 근육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는 변화가 시작됩니다. 운동을 중단하면 처음에는 근육 크기 자체보다 근육 속 수분과 글리코겐이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이로 인해 몸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게 됩니다. 실제 근육량이 감소하기 시작하는 시점은 대체로 운동 중단 후 2~3주 이후부터이며, 그 속도는 나이, 운동 경력, 식단, 수면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더 중요한 건, 근육 사용이 줄어들면 신경 자극 효율도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이는 곧 근력 저하로 이어지고, 점점 운동 재개가 어려워지게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즉, 근육 자체보다 근력과 퍼포먼스의 저하가 먼저 일어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며칠 또는 1~2주의 휴식은 근손실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고강도 운동을 오래 한 사람에게는 회복 시간으로 작용해 더 긍정적인 효과를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3주 이상 아무런 활동 없이 지내게 되면, 실제 근육량 감소가 서서히 진행될 수 있습니다.

진짜 원인은 식단? 단백질 섭취가 핵심

운동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영양이 부족하거나 불균형하면 근육은 빠르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단백질 섭취입니다. 근육은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회복과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공급이 필요합니다. 하루 단백질 권장 섭취량은 보통 체중 1kg당 1.6g~2.2g 정도입니다. 근육 증가를 목표로 한다면 그 이상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이어트를 하거나 바쁜 일상 속에서 단백질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면, 몸은 근육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이는 급격한 근손실로 이어질 수 있죠. 또한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줄이거나, 장기간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간헐적 단식 등도 단백질 분해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특히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근육 내 글리코겐 저장이 줄어들고, 몸은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근육을 분해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 외에도 수분 부족, 미네랄 결핍, 수면의 질 저하는 모두 근육 대사에 영향을 주며, 단백질 합성 효율을 떨어뜨립니다. 따라서 ‘운동은 하는데 근육이 줄어드는 것 같다’면, 식단과 수면 상태부터 점검해봐야 합니다.

진짜 근손실은 언제, 왜 일어나는가?

많은 사람들이 근육이 줄었다고 느끼는 순간, 사실은 시각적 착각일 가능성도 큽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근육 내 수분이나 글리코겐이 줄어들면 사이즈가 감소해 보이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다음과 같은 경우에 실질적인 근손실이 발생합니다:

1. 운동 중단이 3주 이상 지속될 때 완전 휴식 상태가 길어지면 단백질 합성이 줄어들고, 대사가 느려지며 실제 근육량이 감소합니다.

2. 지속적인 단백질 결핍 상태 운동을 계속해도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회복이 되지 않아 근육이 줄어듭니다.

3. 과도한 유산소 운동 + 저탄고단 식단 지방을 빼기 위해 유산소만 과도하게 하고,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줄이면 근육 분해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4. 스트레스 + 수면 부족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면 단백질 분해가 촉진되고, 수면이 부족하면 성장호르몬 분비가 감소해 근육 회복력이 떨어집니다.

5. 노화나 질환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근육이 줄어드는 ‘근감소증’이 진행되며, 질병이나 염증 상태에서도 근손실이 빠르게 나타납니다.

이처럼 근손실은 단순한 운동 중단보다 복합적인 요인의 결과입니다. 즉, ‘운동을 안 해서 근육이 빠졌다’고 단정하는 것은 과학적이지 않으며, 식단과 생활 습관 전반을 함께 봐야 합니다.

근육이 빠지는 이유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운동 중단도 요인이지만, 잘못된 식단과 회복 부족, 스트레스, 수면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중요한 것은 일시적인 휴식에 겁먹지 말고, 꾸준히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루틴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영양 섭취, 수면, 스트레칭, 그리고 적절한 재개 시점을 잘 설계하면 근손실은 충분히 예방 가능합니다. 근육은 당신이 ‘계속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기억할 때 유지됩니다.